백보당건축

집을 지어야 한다.

니택 2018. 1. 15. 15:16

귀촌을 꿈꾼지 10여년이 되었다.

눈 앞으로 다가온 귀촌생활의 시작은 집을 짓는 것이다.

추위가 가시고 나면 시작할 것이다.


4년여를 투자하여 땅을 구하러 다녔다.

너무 많은 조건들을 마음속에 담고 다녀서인지 마땅한 땅을 구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결국 마음에 드는 땅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


숱한 귀촌자들의 블로그와 까페를 방문하여 정보를 얻었고,

나의 경제적인 상황을 점검하고,

강진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여,

집을 짓는 방식을 내 맘대로 정하였다.


H빔과 샌드위치판넬을 이용한 단층 스튜디오형 주택에서 살겠다.

완전입식생활을 구현하여 노년의 허리와 무릎을 망가뜨리는 바닥 생활을 없애겠다.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 2층은 만들지 않겠다.

관리가 힘든 지하층도 만들지 않겠다.

정해진 용도의 공간을 확정 짓지 않고, 필요에 따라 공간을 마련하여 활용하겠다.


귀농귀촌한 사람들의 주택을 살펴 보면 도시에서의 주거문화를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 넓은 땅에 그 좁은 집을 짓는것도 모자라 갖가지 목적의 공간으로 나눠 놓아서, 속으로 들어가보면 아파트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

집에 자신의 생활을 맞추는 경우도 허다하다. 자신의 생활에 집을 맞춰야 하는 않겠는가?


샌드위치 판넬의 품질이 많이 좋아졌다.

창호 시스템도 괄목할만한 개선이 이루어졌다.

갱우님의 의견에 적극 찬성한다.(30대에는 집을 짓자!! - 건축 방식의 선택. 샌드위치 판넬 + H빔)

가성비 좋은 집을 짓겠다.

나의 생활에 맞는 집을 짓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