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목

옥수수 수박 참외 오이

니택 2018. 4. 23. 11:05

옥수수 300주를 심었다.

올 해는 일반적으로 재배되는 옥수수를 심을 수 밖에 없지만,

내년 부터는 '토종씨드림'카페를 통해 토종 옥수수 종자를 구해다가 싹을 틔워 키워 보리라 다짐한다.

나의 귀촌에 의미를 주는 일이 될 것이다.




보통 찰 옥수수

자색 찰 옥수수

흰색 찰 옥수수

세 종류를 각각 100여주씩 심었다.

모종판이 105주를 틔울 수 있게 되었다.

싹 틔우기에 실패한 것들이 몇 개 나올 것을 감안한 것이리라.


옥수수 모종을 파시는 분이 수박과 참외 모종도 있다고 하여 10주씩 구매하였다.

수박 모종 2 주를 더 주셨고, 아주 맛있는 오이 모종 5주를 덤으로 주셨다.

수박과 참외는 다른 고랑과 2미터 정도 띄우고, 1.5미터 간격으로 심었다.


오후에 비가 왔다.


<옥수수 심는 법>

고랑을 만들고 비닐을 씌운 뒤에,

모종이 쏙 들어갈 만한 크기의 구멍을 뚫는다.

구멍은 무거운 쇠파이프로 찍어 주면 된다.

이때 흙이 너무 건조하면 쇠파이프가 만들어 놓은 구멍으로 주변의 흙들이 흘러 내려서 모종이 쏙 들어가지 않게 된다.


이것이 일의 효율을 결정적으로 좌우한다.

구멍이 온전히 확보되어 있으면 모종을 뽑아서 쏙 집어 넣고 주변 흙으로 나머지 구멍 매운 뒤에 눌러주면 끝.

쇠파이프를 빼면서 구멍이 다시 메워져 버리면 손으로 다시 구멍을 확보한 뒤에 모종을 넣고 일을 진행해야 하므로 5배 정도의 시간이 더 걸리고 힘도 많이 든다.


<숨구멍 관리>

고랑에 비닐을 덮고 작물을 심을 때 비닐 일부를 찢거나 구멍을 내게 되며,

모종을 심고 작업을 하면서 비닐이 좀 더 찢어지게 된다.

물을 주거나 비가 오게 되면 흙이 다져지면서 밑으로 약간 꺼지게 되므로 모종의 주변으로 비닐 구멍이 생기게 된다.

이것을 숨구멍이라고 부른다.

이곳으로 바람이 드나들면 흙에 있는 수분이 마르게 된다.

가뭄에는 숨구멍을 흙으로 메워주어 흙이 너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야 하고,

장마철에는 숨구멍을 열어주고, 심지어 더 찢어 만들어 주어서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인해 뿌리가 손상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