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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과 기초의 완성

니택 2018. 4. 13. 12:28

철근 작업을 다 해 두고

레미콘을 불러 콘크리트를 타설해야 한다.

비가 와서 한 차례 연기가 되었다.

또 비가 와서 한 번 더 연기가 되었다.

비가 오면 오르막 경사길로 레미콘차량이나 펌프카가 올라오기가 좀 위험하다.

또 현장의 바닥이 비를 머금어 죽처럼 되어 버려서 장비들의 바퀴가 빠져 버린다.

결국 2주의 시간을 허비하고야 말았다.


그 사이 방풍과 조경을 목적으로 나무를 심었다.

아왜나무 360주를 심었다.

주당 1500원에 260주를 샀고, 2000원에 100주를 샀다.

원래 가꾸지 않고 방치되어 있던 둔덕이라서 잡초의 뿌리와 갖은 크기의 돌들 때문에 쉽지 않은 일이였다.






50센치미터 간격으로 나무를 심었고, 그 앞쪽의 땅을 평탄하게 고르는 작업을 3-4일에 걸처셔 진행하였다.


4월 12일에 기초 콘크리트 작업을 시작하였다.

하루에 세 동을 모두 완성시키기로 하였고, 레미콘 차량 50대 분량의 콘크리트가 준비되었다.

펌프카 두 대가 왔다.















작업은 창고부터 시작 하였다.

주택과 상가는 바닥을 타일로 마무리 할 예정이라서 기본적인 콘크리트 타설만 할 것이지만,

창고는 콘크리트로만 마감이 되기 때문에 '기계미장'이라는 것을 하여 표면을 최대한 매끄럼게 만드는 작업을 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기계미장 작업은 콘크리트가 얼추 마르는 오후 늦게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시간을 앞당기기 위해 창고동을 제일 먼저 타설하였다.










기계미장 작업은 콘크리트가 잘 마르지 않아서 저녁무렵 시작되었다.

날을 새우고 다음날 오전10시 정도까지 작업이 계속되었다.

바닥의 상태를 봐 가며,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저 기계로 쓸고 다니는 것이다. 

저 마지막 사진에서 바닥에 마치 물이 뿌려저 있는 듯 보이지만 물은 없다.

광이 나서 하늘이 비치는 것이다.

이렇게 마감을 하면 에폭시 등의 바닥 마감을 하지 않아도 콘크리트 먼지나 바닥 갈라짐(크랙)없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날을 새는 지루하고도 힘든 작업이었다.


일기예보만 바라보며 답답해 했던 2주간의 시름을 하루 반나절 만에 모두 풀어 버렸다.

이제 몇 일 뒤부터는 이미 준비되어 있는 철골을 세우는 작업을 시작한다.

일기예보는 우호적이고, 날씨에 결정적으로 좌우되는 작업도 없으니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 될 것이다.

나무 심는 작업으로 생겼던 온 몸의 근육통이 이제 한결 편안 해 졌다.